벤츠 더 뉴 EQE SUV, 전기차 SUV 아빠가 사도 될까?

벤츠 더 뉴 EQE SUV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중형 순수 전기 SUV ‘더 뉴 EQE SUV(The new EQE SUV)’를 우리나라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했다. 더 뉴 EQE SUV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인 EVA2를 바탕으로 개발된 두 번째 순수 전기 SUV로, 2022년 10월에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글로벌 공개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차를 국내에 선보였다. 국내 판매 모델은 동력계 성능에 따라 EQE 350 4 MATIC SUV,  EQE 500 4 MATIC SUV 두 가지 그레이드로 구분되고, EQE 500 4 MATIC SUV는 일반과 국내 최초 출시 런칭 에디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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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E SUV, EQ의 패밀리룩

외관 디자인은 기존에 출시된 EQ라인의 패밀리룩이다. 메르세데스 EQ의 디자인의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다. 차체 앞쪽은 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패턴으로 넣은 블랙 패널과 그릴 헤드램프가 적용되어있다.

뒤쪽은 다른 EQ모델과 동일한 좌우가 이어진 테일램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되어있다. 번호판을 품은 뒤 범퍼 등이 전형적인 EQ 모습이다. EQE 500 4 MATIC SUV는 AMG 라인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기본이다. 스포티한 스타일의 앞뒤 범퍼와 더불어 크롬 도금으로 마감한 A-윙 트림, 21인치 AMG 멀티-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 등으로 EQE 350 4 MATIC SUV와 구분된다.

 

더 뉴 EQE SUV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외부 디자인 요소를 공기역학 특성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다듬었다. EQ디자인들이 전체적으로 벤츠답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효율을 위한 디자인에 포인트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기역학 특성 향상을 위한 기술을 살펴보면, 우선 앞 차축 앞쪽에 휠 스포일러를 설치했고, 휠을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특별한 에어로 클래딩(aero-cladding)을 개발해 반영하는 등 바퀴 주변 공기 흐름을 최적화했다. 차체 바닥 아래에는 톱니 모양 터뷸레이터(turbulator, 회오리 생성 장치)와 같은 공기역학적 요소를 추가했다. 이와 같은 기술적 요소들에 힘입어 큰 차체와 짧은 리어 오버행(뒷바퀴 회전축 중심과 차체 맨 뒤쪽 끝 부분 사이의 거리)에도 공기저항계수(Cd)를 0.25로 SUV 답지 않은 좋은 공기저항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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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E SUV, 하이테크적인 실내

실내 인테리어는 EQE 세단과 마찬가지로 12.3인치 계기반과 세로형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대시보드 전면 패널을 일체화되어있다. 아쉬운 부분은 하이퍼스크린은 전체 모델에 적용되지 않는다. 계기반과 센트럴 디스플레이, 동반석 디스플레이를 하나의 틀 안에 넣은 MBUX 하이퍼스크린(MBUX Hyperscreen)은 EQE 500 4 MATIC SUV 런칭 에디션에만 우선 적용된다. 모든 모델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MBUX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필요한 기능을 쉽고 빠르게 찾아 선택하거나 조절할 수 있는 제로-레이어(zero-layer) 디자인 적용된다.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스러움은 브라운과 크림컬러의 색상은 괜찮아 보인다.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Burmester® 3D surround sound system), 360° 입체음향을 만드는 돌비 애트모스® (Dolby Atmos®) 사운드, 대형 헤파(HEPA, High Efficiency Particulate Air) 필터를 포함한 공기 청정 패키지(ENERGIZING AIR CONTROL PLUS), 디지털 라이트, MBUX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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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E SUV 주행가능거리는 400 km대

더 뉴 EQE SUV에는 앞뒤 차축에 각각 전기 모터가 있는 듀얼방식의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앞뒤 바퀴를 모두 굴리고 전자식으로 앞뒤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4 MATIC 네 바퀴 굴림 시스템이 기본이다. 벤츠 전기차 처음으로 앞 차축에 DCU(Disconnect Unit, 동력 해제 장치)가 설치되었다. 배터리 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 전기차의 주요 구성 요소에서 생기는 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하는 히트 펌프(heat pump) 시스템이 기본으로 설치된다.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이기 위한 벤츠의 기술적 노력이 보인다. 

DCU(Disconnect Unit, 동력 해제 장치)
DCU는 주행 조건과 상황에 따라 앞 차축에 설치된 전기 모터가 앞바퀴로 전달하는 동력을 끊거나 잇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할 필요가 없을 때에는 동력을 끊음으로써 구동 저항에 따른 손실을 줄여 에너지 소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EQE 350 포매틱 SUV는 88.4 kWh 용량배터리에 충전된 전기 에너지로 최고출력 215kW(약 292마력), 최대토크 765Nm(약 78.1kg・m)의 성능을 내는 동력계가 적용된다.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해 404km 주행이 가능하다.

EQE 500 포매틱 SUV는 88.8 kWh 용량 배터리에 충전된 전기 에너지로 최고출력 300kW(약 408마력), 최대토크 858Nm(약 87.6kg・m)의 성능을 내는 동력계로 국내 인증 기준으로 한 번 충전해 401km 주행이 가능하다.

섀시에는 에어매틱 에어 서스펜션(AIRMATIC air suspension)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차의 높이를 운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고,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된다. 드라이빙 모드, 주행 속도 및 차에 실린 무게에 따라 각 바퀴를 지지하는 서스펜션을 개별적으로 능동 제어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도 적용된다. EQE 500 4MATIC SUV에는 앞바퀴 조향 각도에 연동해 뒤 차축을 좌우로 최대 10°까지 조절할 수 있는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 axle steering) 기능까지도 기본 사항에 포함된다. 저속 회전 지름을 12.3m에서 10.5m로 줄일 수 있어 주차와 도움을 주고, 고속에서는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메르세데스-EQ 전기차에 들어간 전기차 사운드인 실버 웨이브(Silver Waves), 비비드 플럭스(Vivid Flux), 로어링 펄스(Roaring Pulse)에 편안하고 자연에 가까운 소리인 세린 브리즈(Serene Breeze)가 추가되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 사운드포인트다.

 

운전자 취향이나 주행 상태에 따라 동력계와 섀시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 다이내믹 셀렉트(DYNAMIC SELECT) 드라이빙 모드는 승용 모델에서 지원하는 에코(ECO), 컴포트(COMFORT), 스포츠(SPORT), 인디비주얼(INDIVIDUAL, 구성 요소별 개별 설정) 모드 외에 오프로드(OFFROAD) 모드가 추가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차량의 형태와 달리 SUV 다움이 보인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기본적으로 가속 반응이 부드러워지고 차체 아래 여유 높이가 25mm 늘어난다. 주행 중 속도가 시속 70km 이상으로 올라가면 여유 높이가 정상 수준으로 낮아졌다가 시속 50km 이하로 내려가면 다시 높아지는 자동 차체높이 조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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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E SUV 실내공간 안전

실내 공간은 1열과 2열 좌석 머리 공간이 모두 1,000mm가 넘고, 뒷좌석은 4:2:4 비율로 나누어 접을 수 있다. 적재공간 크기는 기본 520L로, 2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최대 1,675L까지 넓어진다. 

 

주요 운전 및 주행 보조 기능으로는 카메라, 레이더 및 초음파가 지능적으로 연결된 센서 시스템으로 주변 환경을 분석해 속도 및 안전거리 조절, 차로변경, 조향 등을 자동으로 보조하는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Driving Assistance Package Plus)가 있다. 주요 안전 관련 장비 및 기능으로는 사고 발생 이전에 위험 상황을 감지해 탑승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프리-세이프®(PRE-SAFE®), 측면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앞 좌석 탑승자 보호를 위한 기능이 자동으로 작동하는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PRE-SAFE® Impulse side) 등이 적용된다. 벤츠의 최신 안전 사양들이 적용되어 안전에 걱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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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더 뉴 EQE SUV 가격은 1억 990만 원부터

더 뉴 EQE SUV의 모델별 기본값은 더 뉴 EQE 350 4 MATIC SUV: 1억 990만 원, 더 뉴 EQE 500 4MATIC SUV: 일반 모델 1억 2,850만 원, 런칭 에디션 1억 3,400만 원이다. EQE 500 포매틱 SUV 에는 온열 기능이 포함된 멀티컨투어 앞 좌석, 특수 유리막과 보충재 등으로 소음 차단 및 단열 효과를 높이는 어쿠스틱 컴포트 패키지 등이 추가되고 EQE 500 4MATIC SUV 런칭 에디션에는 스마트폰으로 원격 주차와 출차를 할 수 있는 원격 주차 패키지도 추가되어 차별화를 둔다. 7월 20일 설립 20주년 기념 온라인 스페셜 모델인 EQE 500 4MATIC SUV 온라인 스페셜(Online Exclusive)을 내놓는다. AMG가 적용된 고성능 모델 AMG EQE 53 4 MATIC+도 추후 출시할 계획이다. 

차를 사랑하는 아빠의 한마디!

아빠로서 EQE SUV를 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다. EQ 외관 디자인은 사실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실내인테리어만 보면 역시 벤츠라는 생각이 든다. 안전성과 편의사양도 괜찮다. 주행가능거리도 경쟁차량들 대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가격도 경쟁차량들과 비교했을 때, 합리적으로 보인다. 그래도 1억 대의 SUV는 선택지가 많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선 전기차라는 것이다. 충전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다면, 집에서 회사에서 그리고 장거리 주행에 대한 복합적인 고민을 하고 선택하기를 바란다.